웨스트민스터 신앙고백서 강해
제24장 결혼과 이혼
1. 결혼은 남자 한 사람과 여자 한 사람 사이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한 남자가 한 명 이상의 여자를 두는 것이 불법한 일이고, 한 여자로서 한 명 이상의 남자를 두는 것도 마찬가지이다.
2. 결혼의 목적은, 1)부부 간에 서로 돕기 위한 것이고, 2)인류의 합법적인 번성에 따라 교회로서는 경건한 자손들을 증가시키기 위한 것이며, 3)불결과 문란을 막기 위한 것이다.
3. 정신적으로 분별력이 있어서 결혼에 대하여 판단하고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은, 합법적으로 결혼할 자격이 있다. 그러나 결혼 상대에 대한 선택에는 다음 몇 가지가 지켜져야 한다. 기독 신자는 기독 신자와 결혼해야 되는데, 특별히
1) 개혁 신앙의 소유자는 불신자나 천주교 신자나 기타 우상 교도와 결혼할 수 없다.
2) 경건한 자로서는, 극히 두드러지게 사악한 생활을 하는 자이든지, 멸망받을 만한 이단설을 주장하는 자로 더불어 결혼할 수 없다. 그런 잘못된 결혼은 서로 맞지 않는 처지에서 한 멍에를 메는 불행을 초래하게 된다.
4. 혈연관계가 서로 가까운 남녀는 결혼할 수 없다. 그 이유는, 그런 결혼이 성경에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결혼은 어떤 인간의 법으로도 합법화되지 못하며, 쌍방의 동의로도 정당화되지 못한다. 그뿐 아니라, 남자나 여자나 그 배우자 측의 어떤 근친과도 결혼할 수 없다.
5. 약혼한 후에 범한 간음이 결혼 전에 발각되면 무흠한 측에서 그 약혼을 파약할 수 있다. 그리고 결혼한 후에도 간음한 일이 있을 경우에는 무흠한 측에서 이혼 소송을 할 수 있고, 또 이혼한 후에는 다른 사람과 결혼할 수 있다. 범죄한 측은 무흠한 측에게 죽은 자와 같이 취급된다.
6. 인간의 부패상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부부의 이혼도 정당화하려고 한다. 그러나 이혼의 정당한 이유는, 부부 중 한 사람이 간음한 경우와 또는 부부 중 한 사람이 고의적으로 자기 배필을 버릴 경우이다. 이런 일은 교회나 행정부가 어떻게 화해시켜 줄 되리가 없는 정도의 것이다.
이혼은 어떤 이유로든지 그 당사자들의 개인적 자유나 판단에 맡겨진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공법의 질서와 절차를 경유해서 처리되어야 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