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장 은혜와 구원의 확신

1. 외식자들과 중생하지 못한 자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을 소유한 듯이 거짓된 소망과 육적 교만으로 허망하여져서 스스로 속는다. 그들의 소망은 실패로 끝날 것이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선한 양심으로 행하며 주 예수님을 진실히 믿고 사랑하는 자들은, 구원의 자리에 있는 줄을 금생에서도 확신할 수 있고, 내세에 누릴 하나님의 영광에 대한 소망을 즐거워할 수도 있다. 그 소망은 실패하지 않는다.

2. 이 확실성은 단지 부실한 소망에 근거하여 그럴듯하게 느껴지는 상상적인 것이 아니다. 이것은 실패 없는 신앙적 확신이니, 이 확실성의 성립 근거는,

1) 구원 약속을 내용으로 한 하나님의 진리,

2) 구원 약속을 받은 자들의 속에 내재하는 은혜들의 증거,

3) 신자를 하나님의 자녀라고 하면서 그의 영으로 더불어 증거하시는 성령의 증거이다.

양자 되게 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신자들은 구속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는데, 이것이 하늘나라 기업의 보증이다.

1) 중생하지 못한 사람들이 때때로 그릇된 확신을 가질 수 있는데, 자신을 속이는 것이고, 마침내는 그것이 드러나 버린다.

2) 참된 신자들이 갖는 참된 확신이 있는데, 이 확신은 신자들을 속이지 않으며 오히려 확증을 주고, 이 확신으로 인하여 신자들은 당황하지 않게 된다는 점

3) 이 확신은, 하나님의 무오한 말씀, 그 말씀이 말하고 있는 바 신자의 마음속에 있는 은혜들, 신자에게 확증을 가질 수 있게 해 주는 성령의 증거에 기초한다.

* 확신의 성격(참된 확신과 거짓된 확신의 차이점)

1) 겸손/교만

2) 거룩한 생활/게으름과 자만에 빠짐

3) 솔직한 자기반성/겉모양으로 만족하고 정확하게 자신을 살피는 것을 회피함

4) 하나님과 더욱 밀접한 교제를 갖고/그렇지 못함

* 무엇을 근거하느냐에 달렸다(참된 확신과 거짓된 확신의 차이점)

1) 하나님의 말씀의 무오한 확실성에 근거하나/인간의 말에 근거한다.

2) 하나님의 약속들의 있는 그 은혜들을 실제로 소유함으로 증거하나/거짓은 그러한 것의 본만 딴 것에 근거한다.

3) 우리 마음속에서 역사하시는 성령의 증거에 근거하나/하나님의 말씀을 제거하고 거짓 영의 증거를 근거한다.

3. 이 실패 없는 확신이 신앙의 본질은 아니다. 그러므로 참된 신자도 확신을 소유하기까지 긴 시간이 걸릴 수도 있고, 많은 난관으로 더불어 투쟁하게 될 수도 있다. 신자가 거저 주신 하나님의 선물들을 성령에 의하여 알 수 있으니, 비범한 게시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 그는 통상적인 은혜의 방편(성경말씀, 성례, 기도)을 바로 활용함으로 확신을 얻을 수 있다.

그러므로 신자는 그들의 부름 받은 사실과 택함 받은 사실을 확신하기 위해서 부지런히 노력할 책임이 있다. 그렇게 힘쓰기만 하면,

1) 그의 심령은 성령께서 주시는 화평과 기쁨으로 충만하게 되고,

2) 하나님께 대한 사랑과 감사로 부요해지고,

3) 힘 있게 또는 감심으로 순종의 책임을 다하게 된다.

위의 몇 가지는 확신의 열매들이다. 이렇게 되어 신자는 자기의 타락하는 경향을 막을 수 있다.

* 신앙의 진실성은 장애와 난관을 많이 겪으면서 참아 견디는 결과로 증명되기 때문이다. 사람이 일시 동안 진실할 수 있으나 그 진실성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 그러므로 신자가 확신을 가지려면 일반적으로 세월이 걸린다.

*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데는 재래의 거룩한 규례들(성경말씀, 성례, 기도) 이외에 별도의 새 이적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신앙의 성장에는 성경 이상 더 중요한 것은 없다. 거룩한 규례들을 성경대로 실행하기만 하면, 하나님의 능력과 생명을 받는다.

4. 참된 신자들의 구원의 확신이 여러 가지 원인으로 동요되거나 약해지거나 중단될 수 있다. 그 원인들은,

1) 확신을 보전하는 조력을 소홀히 하는 경우,

2) 양심을 상하게 하고 성령을 근심케 하는 죄를 범한 경우,

3) 어떤 급작스럽고 강렬한 시험에 빠진 경우,

4) 하나님께서 그의 얼굴빛을 거두시고 그 빛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게 하실 경우 등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하나님의 씨를 전혀 상실한 것은 아니다. 그리고 신앙의 생명, 그리스도와 형제들에 대한 사랑, 심령의 신실성, 책임에 대한 양심 작용도 전혀 없어진 것은 아니다. 이만한 바탕에서라도 성령께서 역사하시면 적당한 때에 구원의 확신이 소생될 수 있다. 그렇데 됨으로 그들은 전적인 절망에서 건짐을 받는 것이다.

* 그런데 이런 확신으로 말미암아 부주의와 게으름에 빠지게 될 것을 경고한다.

* 우리가 지정된 은혜의 방편들을 힘써 사용하여 하나님의 계명들에 일치하는 거룩함을 얻고자 노력할 때 그것을 지탱케 된다.

* 나무가 열매의 본질을 결정하는 것이지, 열매가 나무의 본질을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뿌리는 은혜요, 나무는 힘쓰는 것이요, 열매는 확신인 것이다.

* 확신은 열매요 뿌리가 아니기 때문에, 그것은 때때로 흔들리며, 약해지고, 일시 중단될 수가 있게 된다.

*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이 신앙이 없으면 구원을 얻을 수 없다)과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을 진실로 가지고 있다는 것에 대한 신앙(이 신앙은 중요하지만, 그것 없이도 우리는 구원 얻을 수 있다) 간에는 큰 차이가 있다.

* 어떤 사람이 구원받았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으나 사실은 구원 받지 못한 경우가 있을 수 있듯이, 어떤 사람은 구원을 받았는데도(그리스도를 믿는 신앙으로) 자기의 구원받는 사실을 확신하지 못하는 수가 있다. 절대적인 확신은 구원하는 신앙의 본질에 속하는 것이 아니다.

* 참된 신자는 자신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할 수가 있다. 그렇지만 그는 참 신자이기 때문에 슬픈 고통 중에서라도 하나님께 외치는 것이다. 그러기에 확신의 뿌리는 파괴될 수 없다.

* 그러므로 성령의 역사로 말미암아, 이 확신이 적당한 때에 되살아날 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경유라도, 신자들은 심한 절망에서도 버티어내는 것이다.